전체 글66 담론.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 읽기전 추천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을 읽으면 담담한 어조와 반듯한 문구들로 책한권을 읽고나면 훌쩍 20여년간 세월이 흐른다. 교도소안의 선생님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봄이 되고, 여름이 오고, 가을과 겨울이 책속의 몇장사이에 오고가고,다시 계절이 시작된다. 이 책을 읽고나서 좀더 선생님에 대해 알고싶다는 생각에 책을 찾다가 '담론'을 접하게 되었다. 어떤책에 감동받으면 그 작가의 책들을 계속 찾아 읽게 되는데 거의 실패하지 않는다. 특히나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중 앞부분의 청구회 이야기처럼 생생한 색체가 느껴지는 글들이 보고 싶다면 '담론'을 추천한다. '담론'속에는 저자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독자가 확실한 가족에게 보내는 글들이기에 결코 드러낼수 없었던 다른 모습( 다투고, 싸우고, 쫒기는 생활)들을 볼수 있다. .. 2024. 2. 3. Having 가진것에 감사하고 '있음'에 집중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 -감정이란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 귀중한 에너지예요. 게다가 감정 에너지는 생명력과 연결되어 있죠. 어떤 인공지능도 표현을 모방할 뿐, 실제적인 감정 에너지를 가질 수는 없어요. 감정을 잘 활용한다면 부를 가져다주는 원천이 될 수 있어요. -자신의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열쇠는 생각이 아닌 감정이에요. -자신의 느낌으로 부를 창조하는 것. 그것이 바로 Having이죠. 양자물리학에 따르면 물질은 견고한 것이 아니라 파동이나 입자로 존재한다. 물질이란 그 자리에 고정된 것이 아니라 관찰자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가 인식하는 대로 물질이 빚어지고 우리가 마음먹은 대로 눈앞의 세상이 바뀌게 된다. "우리의 미래는 밀가루 반죽과 같아요. 다양한 가능성으로 존재하죠. 우리가 관찰하고 .. 2024. 2. 2. The Having 더 해빙 부를 끌어 당기는 힘 새해가 시작되었는데 손 놓고 지낸 것이 어느덧 한 달이 넘어가고 있다. 새로 구입한 TO DO LIST 다이어리도 한달이 휑하니 비어있다. 나의 이 빈 공허함은 무엇일까? 새로운 한해에 대한 두려움일 수도 있고, 마주하고 싶지 않은 현실의 일들을 그저 피하고 싶은 마음이기도 하다. 24년도 6월에는 분양받은 아파트 입주시기인데 잔금이 1억5천정도는 있어야 하고, 전세로 내놓으려고 해도 5천정도는 있어야 한다. 막내는 학원을 다닌다고 하니 고정비는 더 늘어날것이고 부동산 시장도 얼어붙어 있어 갈아타기도 쉽지 않을 듯하다. 대출이자도 이번에 갈아타면서 고정금리고 바꾼터라 이율은 그대로 일 거고... 쓰려고 하는 책은 갈팡질팡하고 있고 직장도 프리랜서로 바뀌여서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이 사라졌다. 더 바쁘게 시.. 2024. 2. 1. 미래의 나에게 3개월후 -드디어 담안애에 새 주인이 생겼다. 이곳에서 나온 수수료가 힐스테이트를 정리하는 씨드머니가 될것이다. 6개월후 -투자한 금액의 두배를 벌수 있어서 힐스테이트 입주금을 낼수 있었다. 지금은 전세로 내놓고 보리 고등학교 입학인 2년후에 이사를 갈수있는 토대가 되었다. 책은 초고가 끝났다. 엄마계실때 출판할수 있다.감사한 일이다. 2년후 -보리가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원하던 미래를 펼치기 위해 스스로 길을찾고 노력하니 너무 대견하다. 책은 감사하게 스터디셀러로 꾸준히 다른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다양한 경로에서 안정적으로 수입이 매월 5천만원씩 들어온다. 이제 전원주택으로 이사가도 된다. 5년후 아이들은 이제 사회인이자 독립된 인격체로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단독주택 작업실에서 보내는 시.. 2024. 1. 21. 경계가 모호한 삶 중년 대학생인 딸아이가 기숙사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날. 이 시간이면 기차를 타고 있겠구나 도착했을 거 같은데 짐이 많지는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으로 전화를 기다리다 궁금해서 전화를 하니 잠긴 목소리로 약간 짜증 난다는 듯이 ".... 졸려 죽겠는데 이모에게 전화 오고, 엄마에게 전화 오고.... 왜?..."라는 말에 뭐 먹고 싶은지 묻고는 얼른 끊었다. 이것저것 주문해 놓고, 애들볼 생각에 추운 퇴근길 훌쩍이며 도착해 보니 해외여행 갔다 온 아들놈, 기숙사에서 올라온 딸내미의 캐리어 2개가 현관에서 나를 반긴다. 조용한 집안, 각자 자기 방에서 잠들어 있다. 슬쩍 흔들어 깨워보니 밥생각은 없단다. 그래 밥생각 가득한 내 뱃속이나 걱정하자. 나 혼자 먹기 위해 고기를 볶고 야채를 씻고 된장국을 퍼서 식탁에.. 2023. 12. 22. 어떻게 살것인가? 나는 보험회사를 두 번 다녔고, 두 번 퇴사했다. 퇴사의 이유는 두 번 다 언니들의 권유에서 관두게 되었다. 처음에는 둘째언니가 너무 바쁘다며 같이 일 하자고, 일손이 달리는데 네가 도와주면 좋겠다고 했다. 엄마랑 둘째언니가 한복그림화실을 운영했었는데, 엄마는 그림을 도매상들에게 판매하는 일을 하셨고, 둘째 언니는 그림 그리는 직원 3명을 두며 그림디자인과 염색을 하느라 잦은 밤샘 작업과, 주문 들어오면 시간 내에 작업을 맞추어야 했지만 직원들이 못 그리는 동양화 작업이나 염색은 혼자 맡고 있었기에 보조가 절실히 필요했다. 내가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도와주어야지.... 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그리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당연히 도와주어야 하는데 직장과 병행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회사를 그만두는 게 당연하다.. 2023. 12. 20. 아버지의 유산 필립 로스 아버지간병 필립 로스는 [미국의 목가]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로 여러 상과 책을 출간했지만 나는 [아버지의 유산]이라는 책으로 이 작가의 글을 처음 접했다. 내 흥미를 끈것은 작가의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 식당에서 식사하다가 머리를 식탁에 떨구곤) 혼자 남은 아버지가 나이들어가고 질병에 걸리자 작가인 아들이 아버지를 마지막까지 돌보며 함께 지낸 시간을 사실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표현으로 쓴 자전적 책이라는 사실을 알고 호기심이 일었다. 작가가 네살때 휴가지에서 찍은 사진으로 맨 앞이 저자, 형, 그리고 이민자로 학업을 중퇴하고 유대인으로 질퍽한 삶을 사셨던 저자의 아버지이다. 작가는 이민자신분이자 차별받는 유대인으로 학업도 제대로 못 마친 아버지가 메트로폴리탄 생명회사에서 가족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내면서 굳.. 2023. 12. 17. 직장인 엄마 그리고 간병 딸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나는 엄마 간병을 위해 병원에서 일주일 중 3박 4일을 지내야 했기에,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기에 나에겐 아픈 손가락인 딸이 벌써 중학교1학년이 되었다. 퇴근하고 집에 와 같이 저녁을 먹는 날인데 저녁을 먹자마자 씻지도 않고 침대에서 잠들었다. 피곤하겠지만 며칠 전 독감도 걸린 터라 씻지도 않고 잠든 것이 못내 불안해서 깨웠지만 못 일어난다. 아들이 동생을 찾기에 씻지도 않고 잠들었네... 했더니 동생방에 들어갔다가 동생핸드폰을 들고 나온다. 내가 엄마옆에서 자는 날에는 아들에게 막냇동생 핸드폰 너무 많이 안 보게 단속을 부탁하곤 했는데, 동생이 잠든 척한다고 생각했는지 내 책상옆에 두곤 씩 웃으며 나간다. 3시간 정도 지났나 방에서 나온 딸의 표정이 심상치가 않다. ".. 2023. 12. 15. 셕션환자 간병 재가환자 돌보기 1시 반, 4시, 7시 이 시간은 새벽녘 엄마 자세변경하는 시간이다. 저녁시간대라고 석션 (스스로 가래를 배출하지 못하는 경우 기관절개 후 관을 통해 카테터로 기관절개관흡입을 진행 하는데 이를 석션이라 한다)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벽시간에 석션 횟수가 많아지기에 엄마옆에는 늘 간병인이 있어야 하고, 잠자는 시간대에도 움직이지 못하는 엄마의 자세변경은 물론, 기저귀도 2~3번 갈아야 하기에 엄마옆에서 잠을 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석션환자를 간병하는 분들은 너무나 공감하는 부분으로 잠자는 시간대에 석션이라도 줄면 그나마 다음날까지 버틸 만 하지만 평소보다도 석션이 더 많은 날에는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지게 된다. 잠이 들만하면 크르릉 가래 끓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고, 자세변경이나 기저귀를 갈.. 2023. 12. 14.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50대 독서 이번에 독서토론책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자는 의견에 반가운 마음으로 다시 펼쳐보게 된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은 2018년도 30주년 기념으로 다시 재판(再版)한 책으로 내가 20대에 보았던 책보다 더 두꺼웠다. 찾아보니 내가 20대 때 보았던 책은 88년도 출판으로 선생님이 20년 징역살이 후 출소하실 때 나왔던 책이었고, 지인들에게 부쳤던 글과 그림엽서들을 모아 출판된 영인본이 두번째. 그리고 두책을 모아서 한데 엮은 확장본이 3번째. 2013년도 영인본 엽서책이 4번째, 그리고 30주년 2018년도 출판물이 5번째 재 출판된 책이다. 책이 좋으니 계속 출판이 되고, 50대가 되어서 다시 선생님의 증보판책을 보게되다니 설렌다. 증보판 맨 앞부분에는 육군교도소 시절의 글들이.. 2023. 12. 13. 일반적 의료행위와 호스피스 캐어의 차이점 일반적인 의료 행위와 호스피스 캐어의 차이점에 대해 나는 그 경계가 모호하고 애매했다. 그러다 그 차이에 대해 현장에서 직접 일하는 호스피스 간호사가 말한 글을 읽게 되었는데 책 제목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이다. 일반적인 의료행위와 호스피스 캐어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호스피스 서비스 담당 간호사인 크리드에 따르면 치료하느냐 아무것도 하지 않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에 있다는 것이었다. 보통의 의료 행위는 생명 연장에 목적을 두고 있다. 지금 당장은 수술, 화학요법, 중환자실 입원등으로 삶의 질을 희생하게 되더라도 시간을 좀 더 벌 수 있으면 그렇게 한다. 호스피스 케어는 간호사, 의사, 성직자, 사회복지사 등을 동원해서 치명적인 질병을 가진 사람들이 현재의 삶을 최대한 누릴 수 .. 2023. 12. 12. 당신 뜻대로 세익스피어 희곡 책읽기 우리 독서 모임이 2년 정도 되어가고 있는데 희곡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성원은 6명의 회원과 1명의 고문으로 ( 헉 지금까지 한 번도 따로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글 쓰면서 '고문'이란 단어가 떠오르며 정말 적절한 표현이다라는 생각이 번쩍. 우리 모임의 최고령자이자 늘 줌으로 만나는 우리들의 줌대문을 열고 닫는 분이자 책에 대한 이야기가 슬슬 마무리될 즈음 입장해서 전반적인 인생사 이야기와 생각들로 툭 생각하게 만드는 고수) 구성된 모임으로 다 모이는 완전체이기도 하다가 한두 명 빠질 때도 있었으나 멈춘 적은 없었다. 그러다 이번에 누구보다 열심히 던 구성원들 중 한 명은 개인적 공부가 밀려서 당분간 빠진다 하고, 한명은 어머니가 아파서 시간을 내기가 힘들어 졌다. 그래서 고민하다 생각한 희곡. 만나는 .. 2023. 12. 5.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