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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2

미.용.고.사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일상이 무너지고 있다. 난 지금 엄마와 언니랑 같이 운영하던 한복매장을 정리하고 있다. 처음 가족사업에 늦게 동참하게된 계기는 단순했다. 어느 날 언니가 말했다. "미란아. 엄청 바쁜데 네가 도와주면 좋겠어. 회사를 관두는 건 어때?" 90년대 한복업계는 화려했다. 2단, 3단으로 염색한 원단에 과감한 동양화풍 그림이나 파라핀염색그림도 인기가 있었고, 염색원단에 수화그림으로 다양하고 개성 있는 그림들이 인기가 있었다. 처음 한복길에 들어선것은 그림에 소질이 있는 언니가 엄마에게 말해 엄마랑 언니가 한복화실매장을 연것이 시작이었다. 엄마랑 언니는 나중에 큰언니와 같이 한복그림매장을 운영하다 마음이 안 맞아 엄마랑 언니가 따로 나온 상황이였고, 작은언니는 그림과 염색을 같이 작업하며 늘 늦은 시간까지 작업하.. 2023. 9. 28.
가정은 하루아침에 무너질수 있다. 엄마가 쓰러지셨다. 출근준비를 하는데 언니에게 전화가 왔다. 빨리 와보라고.... 엄마가 이상하다고...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 다녀온 엄마는 언니를 부르며 이상하다고, 어지럽다고 하시더니 의자에 앉다 어어~~ 하시며 바닥으로 스르르 쓰러지셨다 한다. 119가 오고 엄마를 황급히 언니가 따라나서고, 난 좀 서 있었던 거 같다. "의식은 있으신가요?" "아뇨. 정신을 못 차리세요" 쓰러진 경위를 설명하고... 몇가지 더 물어본 거 같은데 머리가 멍 하다. 현실감 없는 부유감으로 출근준비를 했다. '언제쯤 집에 오시려나.... 언니는 괜찮나....' 전철에서 그런 생각을 한듯하다. 회사에 도착하고 업무준비를 하는데 언니가 전화가 왔다. "울 엄마 뇌출혈이래. 당장 수술 들어가야 한대. 25분 안에 결정하래. .. 2023.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