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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 솔로. 어떻게 나이 드는가 제목 - 에이징 솔로 저자 - 김희경 출판사 - 동아시아 페이지 - 331 발췌문 또는 감상이나 비평 ... 외로움을 느낄 때는 혼자 살 때가 아니라, 대화와 감정의 교감이 막혀버린 사람과 함께 지낼 때.... 김희경 작가는 기자로 사회생활을 하다가, 여성가족부차관으로 일하기도 하고, 가족, 친족, 미디어에 대해 강의도 했으며 여러 권의 책을 펴낸 작가이기도 하다. 삶의 사소한 조각들이 모여 사회의 패턴이 형성되는 지점을 관찰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고 말하는 작가의 이번책은 선배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제목인 에이징 솔로는 홀로 나이 들어가는 상태를 말하며 에이징 솔로가 늘어나는 것은 사람들이 나이 듦이라는 과제를 함께 직면하고 있다는 뜻으로 이 책에서는 결혼 경험유무와 상관없이 현재 혼자 살고.. 2024. 10. 17.
가정간호 추석차례상 가족과 함께하는 의미 엄마가 퇴원 후 5번째 추석을 맞이하고 있다. 집에 처음 와서 첫 추석을 보낼 때가 생각난다.그때는 아빠가 엄마를 보며 안타까워하며"여보. 정신 좀 차려봐요. 오늘이 추석이에요~~ 애들이 다 모였어요......" 하시며 말끝을 흘리셨는데안타까워하고 늘 조바심 내던 아버지가 먼저 차례상을 받을 줄이야....어제 준비해놓은 음식들을 꺼내 놓는다.아이들도 다 커서 차례상 차리는데 손발이 척척 맞는다. 아들은 병풍과 상을 꺼내오고, 딸아이는 가지런히 제기 위에음식을 담는다. 음식 담은 제기를 상위에 홍동백서, 조율이시에 맞게 배치하고 한쪽에서는 엄마도 한참 준비 중이다.아침에 목간거즈를 갈고, 내관과 가온가습 티자관 교체하고, 눈과 얼굴 깨끗이 씻고 기저귀도 살피면 드디어 식사를하기 위해 휠체어에 앉는다. 둘째.. 2024. 9. 17.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앝은 지식1. 채사장. 지식여행서 제목 -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저자 - 채사장출판사 - 한빛비즈발췌문 또는 감상이나 비평 " 지적대화를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이란 무엇인가?..... 내가 발 딛고 사는 '세계'에 대한 이해다 "  세계를 매우 극단적으로 단순화함으로써 거시적인 정망으로 볼 수 있게 해 준 이 책의 지은이 채사장은 가명이다.본명은 채성호로 채사장이라는 가명은 본인의 성인 '채'씨에 다가 지식 가게의 주인이다라는 뜻에서 '사장'을붙였다고 한다.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지대넓얕 )의 팟캐스트와 채사장 유니버스라는 유튜브도 진행하는  진행자이자작가이다. 국문학과 철학 전공자로 대학교 때 군대 가기 위해 시간이 빈 3년 동안 하루에 한 권 정도의 책을 봤을 정도로독서량이 엄청나다. 지대넓얕 책 출판 후 .. 2024. 9. 16.
유시민 글쓰기특강. 독해력을 높이고 글쓰기에 전략적 독서목록. 제목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저자 - 유시민출판사 - 생각의 길페이지 - 292발췌문 또는 강상이나 비평“언어는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말하고 글을 쓰고, 생각을 하는데도 언어가 필요하다……책을 많이 읽고, 좋은 책을 골라 되풀이 읽어야 지식과 어휘를 늘릴 수 있다. 어휘가 풍부해야 생각을 깊고 넓게 하면서 뜻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 단어의 궁합, 표현의 자연스러움은 ’ 안다 ‘기 보다 ’ 느끼는 것‘이다 저자 유시민은 26살 무렵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글을 쓰고 있는 작가지만 처음 글을 쓰게 된 이력은 독특하다.대학교에 들어가서 ‘선전선동’을 위한 글쓰기로 시작한 저자는 첫 책 ‘거꾸로 읽는 세계사’가 대박을 쳤다. 그 후 독일유학생활에서도  통신원으로 글을 쓰고 그 후로도 칼럼 등 꾸준한 .. 2024. 8. 27.
노동에 대해 말하지 않은 것들. 제목 - 노동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 저자 - 전혜원 출판사 - 서해문집 페이지 - 311 발췌문 또는 감상이나 비평 '노동이 선악의 2분법이 아닌 너와내가 얼마나 더 부담할수 있는지 결정해야 하는 논쟁적이고 정치적 주제로 받아들여지길 기대한다' 저자는 시사 IN기자로 2018년부터 취재한 사건 23편을 9가지 주제로 묶어서 책을 펴냈다. 좋은 질문을 던지려 애쓰며 밑도 끝도 없이 노조를 협오하는 보수언론과 노동을 선량한 피해자로만 그리는 진보언론 사이에서 갈증을 느꼈고, 그런 질문을 모아서 이 책을 냈다고 한다. 취약한 이들 눈으로 세상을 보는 일.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독자도 ‘기자’의 눈을 따라 사건의 현상을 살펴보고 그 속에 법과 제도와 사회적 구조를 생각해 보게 된다. 1장 종속적 자영업자 시.. 2024. 8. 22.
감기처럼 그냥 지나가기를 기다릴뿐. 여지니랑 헤어지는 날은 늘 싸하니 내 몸 한 모퉁이가 떨어져 나가는 상실감에 시날린다. 그렇다고 헤어지고 또 만남이 있다는 걸 모르는 것도 아니지만 본능과 같은 이 감정은 이성도 어쩔 수 없다. 감기처럼 그냥 앓고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이십 대에 오직 내가 바라는 것은 '독립'이었다. 스스로 세상을 향해 나 혼자 뚜벅뚜벅 걸어가는 '나'를 꿈꾸며 집에서 출가를 꿈꾸었다. 운 좋게 한 번에 고등학교 졸업도 전에 대기업에 입사를 하게 되었고 친구들은 졸업식에서 대학생활에 들떠있을 때 난 빨리 세상에 나가서 내 힘으로 독립을 하고 온몸으로 뭐든 경험할 생각에 피가 끓었다. 아침 일찍 출근해 배정된 나의 자리에 앉아 출근하는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인사를 건네고, 뉘엿뉘엿 어둠이 .. 2024. 8. 18.
나는 내가죽었다고생각했습니다. 뇌과학자의 뇌가 멈춘날. 뇌출혈의 위험성 제목 - 뇌과학자의 뇌가 멈춘 날.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자 - 질 볼트 테일러 출판사 - 윌북 페이지 - 210페이지 발췌문 및 감상 - '끊임없이 변화에 적응하고 기능을 회복할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 뇌의 아름다움과 회복력에 대한 책' 뇌과학자가 37살에 뇌출혈로 쓰러지며 그 당시의 자신의 뇌를 과학자의 눈으로 살피며 뇌의 기능이 어떻게 사라지고 멈추며 그 느낌과 생생한 현장감을 알려주는 책이다. 말하지 못하고, 움직이지 못해도 고장이 난것( 아픈것) 일뿐 멍청이가 된것이 아니라고 속으로 외쳤다는 지은이의 이야기와 뇌수술후 8년간에 걸친 회복의 시간동안 본인의 의지와 주변의 도움이 어떤것들이 긍정적 에너지를 끼쳤는지에 대한 부분이 현재 환자를 살피고 있는 나의 태도에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 2024. 8. 14.
내 형제들에게 배우는 자비. 오늘은 엄마를 보는 날.간단히 인수인계를 마치고 엄마를 살피다 보니, 발목에 수건이 둘러져 있다.뭐지 싶은 마음에 풀어보니 차가운 얼음찜질팩이 있다.시퍼렇게 멍이 들고 부어있는 엄마발.발바닥과 발목은 꽤 부어있고, 발바닥 쪽은 푸르스름한 색을 띠고 있다.  조심스레 엄마를 대한다고 하지만 표현을 못하는 엄마의 몸은 가끔 이렇게 멍자욱이, 붉은 마찰자국이, 손이나 발목이 부어있기도 하다. 언제, 왜 그랬는지 모르는 이런 몸의 상흔들은 종종 발생하는 일이긴 하지만 늘 긴장하게 된다. 언니에게 전화를 하니 언제 그랬는지 몰라 더 속상해하며 찬 찜질과 식사 시 발을 좀 올려 달라고 당부한다. 휠체어에 앉아서 식사하는 시간이 하루 중 유일하게 앉아있는 시간이기에 식사는 그대로 앉아서 먹기로 하고식사하는 2시간 동.. 2024. 7. 15.
아버지와 벌레 "엄마! 엄마~~~~~!"저 목소리톤과 절박함에서 단박에 알수 있다. 엄마를 찾는 이유. 나도 처음부터 이렇치는 않았다.나에게도 아빠가 있었을때 나도 아빠를 저 목소리톤으로 절막하다는 듯 아빠를 찾았다. 날씨가 풀리면서 굳게 닫혀 있던 창문을을 열어놓고, 숲세권에서 사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새벽녁의 차가운 공기와 아침나절의 분주한 새소리.작은아이 방은 바로 외벽이라 창문을 열어놓으면 졸졸흐르는 물소리도 퍽이나 운치가 있어서 내 최애 장소가되기도 한다. 그래서  밤늦게까지 창문을 열어 놓고 책상의 스텐드불 하나에 의존해 독서를 하면 이 우주에물소리와 나와 책만이 공존하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그러다 점점 여름으로 다가갈수록 내 평화로움을 방해하는 적들이 진격해 오기 시작했다. 방충망을 뚫고 들어오는.. 2024.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