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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프신 부모님과 잘 살고 있습니다.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 나이들어야 보이는것. 유사 이래로~~

by momhealer 2024. 2. 9.

올해 런던 자연사 박물관 '피풀 초이스 어워드 야생동물 사진전'에서 수상작

 

유사 이래로 엄마들은 자식의 무사안일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밥을 먹으라는 엄마의 말에는 단순이 밥이 아니다. 그 속에는 걱정과 염려와 사랑이 담긴 말이지만

그 말과 의미는 자식에게 간섭과 짜증과 불편함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짝대기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을 때 

우리는 상처받고, 좌절하고, 화가난다.

그럴 바에는 아예 짝대기를 긋지 않는다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장 기본적인 '밥'으로 마음이 뒤숭숭하고 속상해하고 있다가 책을 집었는데 눈에 들어오는 글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 이런 글이 있다.

돌과 돌이 부딪쳐 불꽃이 튀듯이 나라는 생각은  '나'와 '처지'가 부딪쳤을 때
공중에 떠오르는 생각이요,
한 점 불티에 지나지 않는 것. 그 불꽃이 어찌 돌의 것이겠는가,

어찌 돌 속에 불이 들었다 하겠는가라고
싯다르타는 가르칩니다.
'나'라는 것은 내가 무엇인가에 억눌려 무척 작아졌을 때 일어나는 불티같은 순간의 생각이며
물에 이는 거품과 같은 것.
찰나이며 허공인 나를 버림으로써 대신 무한히 큰 나를 얻고,
더 큰 고통을 껴안음으로써
작은 아픔들을 벗는 진지와 해탈은,
불꽃을 돌에 돌려주고 거품을 물에 돌려주고 빈비사라 왕의 마음을
백성들의 불행에  돌려주려는 싯다르타의 뜻과 한 뿌리의 열매입니다.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신영복-

 

위 글은 초파일을 맞이하며 등을 달기 위해  절을 찾을 저자의 어머님을 생각하며 쓴 글이다.

아들이  옥속에서 힘들고 고통스러울 것에 가슴 저며 하시던 어머님이 이제는 어느덧 아들과 함께

옥살이하는 친구들까지도 마음 아파하시고 시대의 모든 불행한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마음 아파하시는

더 큰 사랑을 가지신 어머님으로 성장하신 것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표현하면서

'올 초파일 힘드신 산길을 오르시어 손수 다시는 등에는 부디 숱한 아들들의 이름이 함께 담기길 바랍니다.'

라고 당부하면서 작은 아픔을 더 큰 고통을 껴안음으로써 부디 작게 여기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도, 

이순신 장군의 어머니도

전태일열사의 어머니도 생각난다.

각 시대의 아픔을 자신보다는 타인을 외면할 수 없없던 그 깊고 순수한 마음이 아들과 어머니 사이의 서로

주고받는 마음에서 상호 성장하는 큰 그릇이 되었을 거라 짐작한다. 

 

우리는 안다. 어머니는 되어가는 과정이지 자식을 낳았다고 어머니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성인이 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며 어머니로 계속 성장해 나가는 것임을.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나에게 맞는 옷을 이리저리 입어보고 실수도 하면서

내 스타일을 찾듯이 나의 아이들에게도 나에게도 잘 맞는 방법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내가 책을 계속 읽는 이유.

나를 찾아가는 도끼! 이기 때문이다. 

좋은 책에 몇 번이나 도끼로 맞았다.ㅎㅎ

 

 

 

 

https://www.msn.com/ko-kr/news/other/%EB%B9%99%EC%82%B0%EC%84%9C-%EC%9E%A0%EB%93%A0-%EB%B6%81%EA%B7%B9%EA%B3%B0-%EC%98%AC%ED%95%B4%EC%9D%98-%EC%95%BC%EC%83%9D%EB%8F%99%EB%AC%BC-%EC%82%AC%EC%A7%84-%EC%9C%BC%EB%A1%9C-%EC%84%A0%EC%A0%95/ar-BB1hTner?ocid=socialshare&pc=SMTS&cvid=20e6cf204929426d8b89a6dad8746c2d&ei=13#imag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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