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1 돌보는 사람들. 김장하며 돌봄을 생각한다. 이번김장은 작은 아버지집에서 하기로 했다. 작은아버지네는 아빠의 8남매 중 막내남동생이다. 할아버지대에 이어 농사를 계속 지으면서 시골마을을 떠나지 않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면서 딸 둘에 아들 둘을 낳고 그 자식들이 서울로 다른 지방으로 직장과 가족을 꾸리러 떠난 후에도 두 부부가 마지막까지 쌀농사, 밭농사를 일구었으나 작은아버지는 오토바이 사고로 몇 번 입원하고 나이 들면서는 치매가 왔다. 시골에서 논농사일에 밭농사에 젊어서부터 고생을 많이 한 작은엄마는 허리가 ㄱ자로 꺾이더니 늘 말썽이던 무릎관절 수술 이후 나아지기는커녕 혼자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져서 작은엄마도 돌봄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몇번 정신없이 집 나간 작은아버지를 찾아 경찰의 도움을 받았다는 소식이 들리고 나에겐 사촌인 명이가.. 2023. 12. 3. 이전 1 다음